[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영국 정부가 300억파운드(45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직원을 다시 일터로 복귀하는 기업에 보너스를 제공하고 식당 50% 할인 등 일자리 회복과 경기 부양을 위한 광범위한 지원 정책을 실시한다.
BBC방송 등 현지언론들은 8일(현지시간) 리시 서낙 영국 재무장관이 휴직 직원을 다시 직장에 복귀시키는 기업에 보너스를 지급하고, 8월까지 모든 시민에게 음식점 50% 할인 정책 등을 발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런던=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리시 서낙 영국 재무부 장관. 2020.07.09 justice@newspim.com |
이번 발표는 사실상 '미니 예산'을 공개한 것으로, 사업체는 매달 최소 520파운드(약 78만원)를 받는 복귀 직원을 내년 1월까지 유지하면 직원 1인당 1000파운드(약 150만원)를 받는다.
또 외식 산업을 회복하기 위해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음식점에서 식사하면 50% 할인해주는 것을 8월까지 진행한다. 이른바 '외식해서 돕기' 할인 정책은 1인당 최대 10파운드(약 1만5000원)가 지원되며, 식당들은 할인해 준 금액을 정부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다.
내년 1월까지 접대·관광 분야의 부가가치세도 20%에서 5%로 인하하는데, 여기에 40억파운드(약 6조원)의 국고가 들어갈 거로 보고 있다.
서낙 장관은 장기 실업의 위험이 있는 16~24세 청년에게 6개월간의 직업 연수를 지원하는 20억파운드(약 4조원)의 '킥스타트(kickstart) 시책'도 발표했다. 여기에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교육생 수를 3배로 늘리기 위한 1억1100만파운드(약 1670억원)의 투자도 포함하는데, 이는 영국 정부가 밝힌 '3대 일자리 계획'의 일환이다.
또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날 자정부터 모든 부동산 판매 시 최초 50만파운드(7억5000만원)까지는 부동산 인지세를 임시 면제하는 등 38억파운드(5조7000억원 상당)의 예산을 투입한다.
직원들의 직장 복귀를 위한 노동연금부의 10억파운드(약 1조5000억원), '친환경주택' 20억파운드(약 3조원), 공공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10억파운드의 추가 비용도 이번 예산에 포함한다.
3월 예산에서 서낙 장관은 코로나와 전국적인 폐쇄 조치로 인한 보건과 노동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300억파운드의 지출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시작 이후 영국 정부는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1600억파운드(약 241조원) 이상의 경기부양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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