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이 직원 2만5000명을 임시 휴직 조치한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검역 제한을 강화해 회복 흐름을 보이던 항공 여행 수요가 다시 둔화하면서 전체 직원의 20% 수준인 2만5000명에게 임시 휴직을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칸 항공의 에어버스 A321-200 비행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임시 휴직 대상은 전체 직원의 약 18%인 조종사 2500명, 전체 37%에 해당하는 승무원 약 1만명, 전체인 22%인 정비사 3200명이다.
아메리칸항공은 기업이 직원을 해고 또는 휴직하려면 60일 이전에 통지하도록 규정한 '근로자 조정·재훈련 통지법'에 따라 이들에게 통보했으며, 휴직 시기는 10월부터라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은 250억달러(약30조원)의 연방 자금을 지원받았기 때문에 연방 자금 지원이 만료되는 9월 말까지는 휴직이나 해고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메리칸항공은 이번 임시 휴직 조치 이전에는 직원들에게 자발적인 조기 은퇴와 직업 전환 교육 등을 받도록 촉구했다. 또 이번 달 초에는 올가을 비행 스케줄에 불필요한 인력이 2만명이 넘는다고 밝힌 바 있다.
아메리칸항공뿐만 아니라 미국 다른 항공사들도 감원 예고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2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주 전체 직원의 약 45% 수준인 3만6000명에게 휴직을 권고했으며, 델타항공도 이번 주 약 1만7000명의 직원이 조기 퇴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일자리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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