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코로나19 타격으로 항공 수요가 줄어들어 항공사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2분기 매출 또한 9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예상보다는 양호했던 결과에 주가는 상승했다.
CNBC는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NN 보도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2분기 매출이 14억8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분석가 추정치(13억2000만달러)를 웃돈다. 화물 운송이 증가한 것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인 배경으로 보인다.
[뉴욕=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미국 뉴욕항공에 정착한 유나이티드항공 항공기. 2020.07.22 justice@newspim.com |
회사의 2분기 순손실은 16억3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로, 작년 2분기 10억5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과 대조적이다. 주당 순손실은 9.31달러로, 월가 예상치 9.03달러보다 컸다.
유나이티드항공은 3분기 생산 능력이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수요 회복 징후가 보일 때까지 60일 단위로 항공편을 사전 평가해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경영진은 코로나19 치료나 백신이 나올 때까지 수요 회복은 제한적일 거로 예상한다.
유나이티드항공은 7월 중 자사 항공편은 전체의 절반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며, 좌석이 70%가 넘는 경운,우가 15% 미만일 것으로 내다봤다. 8월 항공편은 전년 동기 수준에서 35%에 그칠 거로 보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유나이티드는 보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호재는 분기 화물 배송 매출이 작년보다 36%나 증가한 4억200만달러였다는 점이다. 화물 항공기를 4800회나 증편했는데, 이 부문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전체의 3%에 불과하던 것이 이번에는 27%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이날 뉴욕거래소 정규장에서 2.3% 오른 33.07달러로 마감한 뒤, 실적 발표 소식에 마감 후 거래에서 0.3% 추가로 상승한 33.37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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