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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특별전, 9월 15일까지 역사박물관서 열려

기사등록 : 2020-07-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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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한국 가입과정 보여주는 원본 자료 최초 공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가 외교부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공동주최로 오는 9월 15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평화를 심다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특히 한국의 유네스코 가입과정을 보여주는 원본(직접) 자료를 70년 만에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6·25전쟁으로 인해 가입 관련 자료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현실에서 유네스코(프랑스 파리 소재) 본부 아카이브의 협조 아래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가입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한국의 유네스코 가입 신청서', '제10차 유엔경제사회이사회 결의문', '제5차 유네스코 총회 한국 가입 승인 결의문' 등을 전시했다.

'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기념 특별전' 포스터 2020.07.22 [사진=외교부]

외교부 관계자는 "대한민국이 1950년 6월 14일 유엔(UN) 전문기구인 유네스코에 가입한 직후 6·25전쟁이 일어나자, 유네스코는 즉시 한국의 교육 재건 사업에 나서는 등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며 "이제 70년이 흘러 대한민국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가 되었고,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의 위치에 당당하게 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는 가입 이래 70년간 한국과 유네스코가 함께 해 온 동행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유네스코 가입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생각해보려는 의도에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기념 특별전'은 2부로 구성된다.

1부 '가입과 재건활동에 나서다'에서는 정부수립 이후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극적인 유네스코 가입 과정과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 유네스코의 중추적인 교육 재건의 역할을 다루었다.

당시 유엔에 가입하지 못했던 우리나라는 별도의 가입 절차를 거쳐야 했으나, 결국 여러 회원국의 지지를 받아 유네스코 가입에 성공한 모습을 전시했다. 또한 가입 11일 만에 6·25 전쟁이 일어나자 한국 교육 재건 분야에서 큰 역할을 했던 유네스코가 국정교과서 인쇄공장 설립을 지원하는 등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모습들을 보여준다.

2부 '평화의 방벽을 세우는 활동을 펼치다'에서는 교육·과학·문화 등 각 영역에서 평화를 지향하는 유네스코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추진됐던 다양한 모습들을 다루었다.

교육 분야에서는 평생교육에서 세계시민교육에 이르기까지 평화 이념을 한국에 뿌리내리며, 유네스코학생회 등 미래세대인 청년 활동을 지원했고, 세계 각국 청년들의 교류의 장을 마련한 모습 등을 전시했다. 과학 분야에서는 국내 해양과학의 산파 역할을 하는 한편,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인권, 정보윤리 등 과학 기술을 윤리적으로 고찰하는 모습도 소개했다. 문화 분야에서는 서로 다른 문화 간의 이해와 교류 뿐 아니라 문화다양성 증진, 문화유산의 보호와 가치의 노력들을 전시했다. 끝으로 한국이 유네스코 파트너로서 국제협력을 통해 평화를 심고 세계를 품는 일에 앞장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네스코 헌장이 주는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강익중 작가의 작품 '우리, 꿈, 평화'와 더불어 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이이남, 폴바주카, 이성웅 작가가 제작한 미디어아트도 선보인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진오 관장은 "'유네스코'라는 프리즘을 통해 6·25전쟁 이후 한국 현대사 70년의 한 단면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될 것이며, 평화와 인류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나아가고자 하는 유네스코 정신을 되새기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특별전에 의미를 부여했다.

특별전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7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전시되며,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은 코로나 방역조치로 인해 시간당 100명(70명은 사전예약(홈페이지), 30명은 현장 입장)까지 가능하다. 박물관 측은 또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오는 24 온라인 전시를 준비해서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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