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전국적인 폭우 피해로 여름 휴가를 취소한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기습적인 폭우로 인해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재산상 피해가 늘어나는 것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한 내용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중부지방 집중호우와 관련해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여름 휴가를 앞두고 지난 주말 경남 양산 사저로 내려갔다가 폭우 피해 소식에 청와대로 복귀, 이날 오전 여름 휴가 취소를 결정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2020.07.27 photo@newspim.com |
윤 부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참모진을 향해 "특히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우선을 두고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계속된 비로 지반이 많이 약화된 만큼 이중 삼중으로 점검하고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무엇보다도 국민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며 "인명피해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총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특히 저지대 상습침수지역, 산사태나 붕괴우려지역 등은 사전에 철저히 통제하고 주민들도 대피시켜 안타까운 희생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 소방구조대원과 경찰, 현장 지자체 공무원 등은 인명구조와 응급복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며 "구조과정에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여 구조하다 희생되는 일이 더는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민께 신속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알리는 노력에도 힘 써주길 바란다"며 "정부와 지자체, 방송사는 기상상황은 물론 위험지역의 정보와 주민 행동지침을 국민에게 빠르고 상세하게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도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재난 안내방송에 귀를 기울이면서 외출이나 야외활동에도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휴가를 취소한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머물면서 통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추후 휴가 일정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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