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주들이 '묻지마 급등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5일 거래가 재개된 엑세스바이오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엑세스바이오의 최대주주로서 상승세에 타던 우리들제약은 큰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엑세스바이오는 이날 1만2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직전 거래일 대비 850원(+7.42%) 오르며 '대세주'임을 입증했다.
엑세스바이오의 최근 3개월 주가 변동 현황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를 만드는 엑세스바이오는 이로써 1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기록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4일 하루 동안 엑세스바이오 주식 매매 거래를 정지했다. 지난달 30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 이후 2거래일 동안 주가가 40%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엑세스바이오의 주가는 지난달 6일 6550원에서 한 달 새 2배 가까이 폭등했다. 주가수익비율인 PER은 -22.08을 기록하고 있다.
진단시약 전문업체인 엑세스바이오는 최근 코로나 항체 신속진단키트 개발로 주목 받았다. 지난달 26일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29일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에도 제품 등록을 완료했다.
미국과 브라질의 코로나 확진자수는 5일 기준 각각 475만, 280만여 명 수준이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 확진자수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엑세스바이오가 최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최대주주인 우리들제약의 주가도 동반상승했다. 엑세스바이오가 거래정지됐던 4일에도 우리들제약 주가는 상승제한선까지 올라갔다.
우리들제약의 최근 3개월 주가 변동 현황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
다만 5일 엑세스바이오에 대한 거래정지가 풀리며 두 종목의 희비는 교차했다. 거래 초반 상한가 근처인 1만4300원까지 올랐던 엑세스바이오 주가는 7.42% 상승으로 마감하며 오름세를 유지했다.
반면 우리들제약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8.47% 빠진 1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던 엑세스바이오가 크게 힘을 쓰지 못하자 본주에 대한 상승기대감이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의약품과 비만치료제, 건강식품 등을 제조하는 의약품업체인 우리들제약은 엑세스바이오의 주식을 27.31%(지난해 말 기준)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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