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 소재 롯데리아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9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불특정 다수가 방문하는 매장 특성상 추가 확산 우려가 높은 가운데 이들 직원들이 대면회의에 이어 1, 2차 회식을 가진 것으로 확인돼 서울시가 역학조사에 나섰다.
12일 서울시와 롯데리아 본사측에 따르면 광진구에서 발생한 롯데리아 집단감염에 따른 확진자는 총 9명이며 모두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롯데리아 점장 모임에서 발생한 서울 광진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 중인 가운데 12일 오후 모임에 참가한 직원이 근무하는 롯데리아 서울역사점이 폐쇄되어 있다. 2020.08.12 yooksa@newspim.com |
이들은 6일 롯데리아 광진구점에서 대면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 참석한 사람은 총 19명으로 9명과 10명씩 나눠 독립된 공간에서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의를 본사측에서 사전 인지하고 있던 정례적인 일정은 아니며 영업점간의 필요와 친분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이들은 광진구 소재 족발집으로 자리를 옮겨 1차 회식을 진행했다. 10명이 참석했으며 구체적인 족발집 상호명은 파악중이다. 이후 광진구 '치킨뱅이 능동점'으로 이동해 2차 회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9명이 추가로 합류했다.
대면회의와 1~2차 회식에 참석한 19명 중 현재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은 9명이다.
최초 확진자는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직원(내근직)으로 알려졌지만 롯데리아 본사측은 11일 오전 8시 종각역점 근무자(서울시 거주)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보고를 먼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시 거부 직원의 확진 보고는 이보다 2시간 가량 늦은 10시쯤 본사에 접수됐다.
현재 서울시와 질병관리본부는 구체적인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최초 모임이 롯데리아 군자역점 매장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곳에서 감염이 발생했을 확률이 높지만 1, 2차 회식장소에서의 감염 여부도 무시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서울시는 안전안내문자를 배포해 광진구 '치킨뱅이 능동점'에 6일 오후 5시부터 7일 새벽 2시까지 방문 이력이 있을 경우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1차 회식장소에 파악이 끝나면 이에 대한 후속조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리아는 확진자 발생 직후 해당 모임에 참석한 직원중이 근무중 종각역점, 면목 중앙역점, 군자역점, 서울역사점, 숙대입구역점, 건대역점, 소공2호점 등 7개 롯데리아 매장의 영업을 중단했다. 이중 종각역점은 질본의 허가를 받고 영엽을 재개했으며 6개 매장은 계속 폐쇄중이다.
서울시 질병관리과 관계자는 "역학조사 중이기에 최초 감염 경로 등은 아직 파악이 어렵다"며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하는 데로 후속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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