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보험업법 개정안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삼성생명의 계열사 지분 매각 이슈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케이프투자증권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보험업법 개정안 통과시 삼성생명 기업가치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를 전량 매각할 경우 처분익은 약 29조3000억원에 달한다"며 "유배당계약자에 대한 배분과 법인세를 제하면 주주의 몫은 일괄매각시 17조원, 5년 분할 매각시 18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삼성생명 주식은 전 거래일 대비 21.04% 급등한 7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는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삼성전자 등 다른 계열사 지분을 현행 총자산 3%로 제한하되, 지분가치를 취득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도록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보험업법 개정안은 이전 국회에도 발의된 바 있어 새로운 이슈는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그룹 내 지분 매수 가능성이 불투명했던 과거와 달리 삼성그룹 계열사의 지분가치 상승에 따라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분 매각에 따른 배당이 현실화될 경우 그 규모는 RBC비율을 유지하는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지분 매각시 처분익에 대한 주주환원 여부는 불확실하다"며 "이론적으로 주식에서 여타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에 따른 지급여력기준금액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RBC비율을 유지하는 선에서의 배당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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