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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은행권 재택 비중 '30%'로 확대 검토

기사등록 : 2020-08-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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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재택·분산근무 확대, 중국계는 2교대
신규 해외진출 중단...하반기 채용도 비대면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코로나19가 빠르게 다시 확산되면서, 시중은행들도 분산근무·거리두기 강화에 나섰다. 자칫 방역에 실패할 경우 지점 폐쇄 및 본점 업무 차질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19일 시중은행들은 본점/지점 별로 지침을 통보해 코로나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공통적으로는 ▲회식을 비롯한 약속 취소 ▲대면회의 자제 ▲출장 및 연수 연기 ▲구내식당 교대식사 ▲발열 등 이상징후 발견 시 재택근무 등이 있다.

주요 시중은행 사옥 [사진=각 사]

주요 시중은행들은 재택근무 및 분산근무를 확대하기로 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본점을 폐쇄하더라도 정상 근무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나은행은 2주간 재택·분산근무 비중을 40% 이상 유지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탈의실 공동 사용에 따른 감염 차단을 위해 유니폼 착용도 이날부터 자제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유연근무제 도입을 위해 마련했던 지역별 스마트워킹센터를 가동해 분산근무를 장려하는 한편, 본점 부서별 10% 내외 분산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본점을 비롯해 모두 7곳에 인력을 분산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코로나 확산 초기 도입한 재택근무 및 건물 출입통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추가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외국계 은행들도 코로나 재확산 후속대응에 나서고 있다. SC제일은행은 본점 내 층간 이동금지, 회의실 사용금지 등 기존 업무지속계획(BCP)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건설은행을 비롯한 일부 중국계 은행들도 이날부터 2교대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앞으로 방역 3단계 조치 시행을 대비한 지침도 나오고 있다. 신한은행은 3단계 조치가 시행될 경우 재택근무 비중을 30%까지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해외 자회사와의 업무연락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컨퍼런스 콜 등을 활용한 글로벌 사업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신규 해외진출은 어려울 수 있으나 사업 지속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코로나 재확산이 지속될 경우, 은행별 채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미 각 은행별로 수시채용을 도입하고 있지만, 하반기 공채에서도 비대면 면접 등이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아직 논의되지는 않았지만 하반기 채용에서 온라인 면접을 어디까지 활용할지 등이 곧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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