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의 빅데이터 분석 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직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제출 서류에서 뉴욕증권거래소에 직상장하겠다고 했다.
직상장은 주간사를 거쳐 신주를 발행하는 일반적 기업공개와 달리, 주간사를 두지 않고 기존 투자자 및 직원의 보유 주식을 증권 거래소에 직접 상장하는 방식이다.
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알렉산더 카프, 스티븐 코언, 피터 틸 등 팔란티어 설립자들이 상장 뒤 회사 전체 의결권 가운데 약 절반을 보유한다.
지난해 팔란티어는 5억8000만달러(약 6900억원)의 순손실을 봤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순손실 규모는 1억6500만달러로 줄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억8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팔란티어의 직상장 신청은 지난 24일 사무실 등 작업장 관리 소프트웨어 회사인 아사나의 뒤를 이은 행보다.
블룸버그는 잇따른 직상장 움직임에 대해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발 경기 침체로 자본 조달 계획을 재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팔란티어는 미국에서 비밀스러운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회사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국 정부의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을 비롯해 테러망 파괴에 도움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회사는 덴마크와 영국뿐 아니라 10여개국의 정부 기관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국방부, 국토안보부, 국세청 등 대상으로 사업을 한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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