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 (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그룹이 또 다시 나섰다.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국민에게 받은 성원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신념이 지역사회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만간 결정될 검찰의 기소 여부를 앞두고 초조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 부회장이다. 하지만 전대미문의 국가적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삼성그룹이 시간을 헛되이 흘려보내서는 안된다며 절박함을 피력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생활치료센터<삼성=삼성화재 제공> |
삼성은 26일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수도권 지역의 병상 부족문제 해소를 위해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와 삼성물산 국제경영연구소 등 사내 연수원 두 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생활치료센터(180실 규모)가 수도권 지역의 경증환자 치료·모니터링 및 생활 지원에 활용되며,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위한 준비 과정을 거쳐 31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삼성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연수원 시설 제공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삼성화재 캠퍼스에 삼성의료원 소속 전문 의료진도 파견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수도권 내 중증환자 병상은 319개고, 입원이 가능한 병상은 단 19개다. 중수본은 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을 통해 이달 말까지 36병상, 다음 달 14일까지 40개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삼성은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 삼성의료원 소속 전문 의료진도 파견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의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이 한 조를 이뤄 파견되며, 순환근무 형태로 의료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물산 국제경영연구소(110실 규모)도 다음 주 중 수도권 지역 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개소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 3월에는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및 삼성생명 전주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해 경증환자 총 423명의 치료 및 회복을 지원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중국 시안에 위치한 반도체 사업장을 찾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월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05.19 alwaysame@newspim.com |
◆ 삼성, 상반기 마크스 품귀현상을 해소한 1등 공신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삼성은 연초부터 국난극복을 위해 동원 가능한 자원을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 2월 삼성전자 등 14개 관계사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0억원 규모의 구호성금 및 구호물품을 기부했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삼성은 코로나19로 내수경기가 크게 위축되자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하는 한편 화훼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꽃 소비 늘리기'에 동참했다.
또한 지난 3월 병상 부족으로 인해 병원이 아닌 자가에 격리되어 있는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위해 삼성 영덕연수원(300실)과 삼성생명 전주연수원(180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아울러 삼성서울병원 등 3개 병원의 의료진을 생활치료센터에 파견하기도 했다.
상반기 국민들이 마스크 부족으로 고통을 호소하자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나서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정부도 확보하지 못한 마크스 33만 장을 해외에서 공수, 코로나19 최대 피해 지역인 대구에 기부했다.
또 삼성은 정부와 협업해 마스크 생산에 필수적인 MB 필터 수입을 지원하는 한편 마스크 제조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 통해 생산량 증대에 기여했다. 삼성의 지원을 받은 마스크 제조업체 4개 회사의 생산능력 51% 개선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대구·경북지역 임직원에게 격려물품을 지원하면서 "모두가 힘을 모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주변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고 서로를 응원하자"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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