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 신규 환자가 사흘만에 다시 100명대를 넘어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 사태가 곳곳에서 발생해 추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2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101명 늘어난 406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과 어제(1일) 이틀연속 94명을 기록했던 신규 환자가 3일만에 다시 세자릿수로 늘었다.
1990명이 격리, 2048명이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 가운데 11일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중이던 70대 환자가 사망, 사망자는 총 24명으로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혜민병원에서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차 역학조사 결과 이 직원을 포함해 현재까지 10명이 확진됐다. 2020.09.02 pangbin@newspim.com |
박유미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서울에서 발생한 사망자 24명 중 23명이 60대 이상이다. 노령층은 각별히 외출을 자제하고 방역수칙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 소규모 집단감염 '심각', 자발적 거리두기 강화해야
신규 환자 발생 추이가 좀처럼 안정되지 않는 가운데 서울 전역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해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날 기준 신규 환자가 발생한 소규모 감염은 ▲광진구 혜민병원(+7명) ▲강서구 보안 회사(+4명) ▲성북구 요양시설(+3명) ▲중랑구 체육시설(+3명) ▲강남구 아파트(+3명) ▲동작구 카드 발급업체(+2명) ▲노원구 기도모임(+2명) ▲서초구 장애인 교육시설(+2명) ▲성북구 체대입시(+1명) ▲순복음강북교회(+1명) ▲제주도 게스트 하우스(+1명) ▲도봉구 체육시설(+1명) ▲금천구 축산업체(+1명) 등 12곳이다.
여기에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진 사랑제일교회로 인한 확진자도 8명 증가해 누적 625명을 기록했으며 광화문 집회 관련 환자도 2명 증가한 89명으로 파악됐다. 소규모 집단감염의 산발적 확산도 모자라 대규모 집단감염 후폭풍까지 여전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지역단위로 소규모 집단감염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통제관은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중 54.8%인 343명이 무증상 환자다. 지역사회로 이동하면서 소규모 감염을 일으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사랑제일교회로 인한 소규모 감염 사례는 최소 25곳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역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서울시 방역활동에도 과부하가 발생하고 있다. 확진자는 적어도 접촉자 규모는 상당하기 때문에 역학조사 인력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강남구 아파트의 경우 28일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6명이 감염됐지만 검사대상자는 987명 수준이다. 서울시는 아파트 인근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등 후속 대응중이다.
서울시의 대응이 집단감염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진구 혜민병원의 경우 최초 확진자가 지난달 31일 발생했지만 자치구 역학조사 결과는 1일 오후 늦게, 서울시 브리핑은 이날 뒤늦게 공개됐기 때문이다.
박 통제관은 "대규모 집단감염에 이어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까지 이어지면서 방역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역학조사 인력과 역학조사 지원반을 계속 현장에 충원하고 있다.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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