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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당 관계자 첫 코로나19 확진…여야, 모든 의사일정 '올스톱'

기사등록 : 2020-09-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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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 행정비서 코로나19 확진
김은혜 "김종인, 이종배 검사 결과에 따라 검사 받을 것"
국회, 본청 내 회의·간담회 금지…이낙연은 4번째 자가격리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회에서 처음으로 정당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6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던 사진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8흘 만이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관계자는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위의장실 행정비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국회는 오후 모든 의사일정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 근무자가 코로나 확진을 받은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방호요원들이 본청 2층을 폐쇄하고 있다. 2020.09.03 kilroy023@newspim.com

◆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 행정비서 코로나19 확진
    김은혜 "김종인, 이종배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따라 검사받을 것"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3일 "당 정책위의장실 소속 당직자 한 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실 당직자는 지난 2일 이상을 느끼고 오후 1시 40분 영등포 보건소 선별검사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이날은 출근을 하지 않고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는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역시 이날 점심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보건소는 해당 당직자와 같은 공간에서 근무를 했던 모든 사람에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 정책위의장은 당초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됐던 정책위의장단 임명식 수여식 및 1차 회의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같은 시간에 예정된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대변인은 "우선 국회 방호과의 안내에 따라 본청 퇴실 후 방역 등의 조치에 적극 따르고 있다"며 "국민의힘 원내행정국과 보좌진협회 등이 나서서 전 당 차원의 확진직원 동선확인과 2, 3 접촉자 확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부대표단 등 지도부와 각 실 보좌진들은 타 접촉을 최소화하며 즉각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 중"이라며 "이르면 내일 오전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의장실 직원들이 검사 결과를 통보받는다"고 전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검사 여부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국민의힘 전국위원회와 소상공인특별위원회 회의에 같이 참석했다. 이날 이 정책위의장은 김 위원장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동석하기도 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종배 정책위의장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일단 오후 일정을 전부 취소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낙연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하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9.01 kilroy023@newspim.com

◆ 국회, 본청 내 모든 회의·간담회 금지…이낙연은 4번째 자가격리

국회 본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모든 의사일정이 '올스톱' 됐다.

국회 코로나19재난대책본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금일 방역은 오후 4시부터 시행될 예정"이라며 "현 시간부로 국회 본청 내에서의 모든 회의 및 간담회는 금지된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정기국회 지원단 현판식 일정을 취소했다. 또 각 상임위원회 분임토의를 비롯해 예산결산소위원회 심사도 멈춰섰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번째 자가격리에 들어섰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지난 1일 이낙연 대표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워장의 만남 자리에 동석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리는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 2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종배 정책위의장의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따라 고위당정청협의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회가 전면폐쇄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앞서 국회는 민주당 최고위를 취재한 사진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달 27~30일 코로나19 방역으로 전면폐쇄됐다가 31일 재개방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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