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갭 투자(부동산을 전세 보증금이나 대출을 껴서 최소자금으로 구매 후 되팔 때 시세차익을 내는 부동산 투자 방법)'를 통해 아파트를 매입, 약 2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서 후보자는 "실거주를 위한 매입"이라고 해명했다.
14일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서 후보자는 지난 2016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소재 4억1400만원짜리 아파트(34평)를 전세 3억5000만원, 은행대출 2000만원, 본인 자금 4400만원으로 매입했다.
서욱 신임 국방부 장관 내정자 [사진 = 청와대] |
이후 지난 5월 6억2000만원에 되팔았는데, 이 과정에서 시세차익 2억600만원을 얻었다는 것이 한 의원의 주장이다. 즉 서 후보자가 본인 자금 4400만원으로 1억6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같은 아파트 단지 내 더 큰 평수(43평)의 아파트를 6억6500만원에 취득했는데,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이때도 전세 4억3000만원을 끼는 갭 투자를 했고 본인 자금은 9500만원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 후보자는 이들 아파트 2채와 관련해 갭 투자 의혹이 제기되자 '갭 투자 목적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서 후보자는 지난 1일 "나중에 매입한 아파트(43평)는 매입 당해년도 가격변동이 거의 없던 곳이며, 첫 번째 아파트(34평)도 매도 계약 시점인 지난 2월 이후 가격이 상승했다"고 해명했다. 서 후보자 측에 따르면 먼저 보유하고 있던 34평 아파트는 지난 2월 매매 계약이 성사됐고, 5월에 소유권이 이전됐다.
이날도 서 후보자는 "'내 집 마련'을 위해 2016년 8월 서대문구 홍은동 소재 아파트를 매입한 것"이라며 "전역 이후 실거주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 후보자는 오는 16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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