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면서 신형 카니발 등 주력차종의 생산 차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기아차와 방역당국, 광명시 등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 기아차 소하리공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직원 8명, 가족 3명 등 총 11명으로 늘었다. 전날 오전 소하리2공장에서 확진자 1명 발생 뒤 가족 등 추가 확진자가 생긴 것이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이날 오전 소하리2공장과 함께 1공장, 엔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2공장은 프라이드와 스토닉 등을, 1공장은 카니발 등을 생한하는 곳으로 생산 규모는 연간 32만대다.
2공장은 주로 수출용 차가 생산되지만, 1공장은 카니발과 스팅어 등 내수 차량을 만들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카니발은 약 4만여대 계약됐다. 공장 가동 중단 탓에 카니발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됐다.
또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협력업체와 부품사 등으로 연쇄 생산 차질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광명=뉴스핌] 정일구 기자 =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 직원과 가족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면서 이 공장 생산라인 가동이 11일 하루 중단됐다. 광명시에 따르면 11일 광명5동에 사는 50대 남성 A씨가 전날 서울 고대구로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 2020.06.11 mironj19@newspim.com |
기아차는 하루 이틀 정도 가동 중단은 생산 차질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추가 확진자 발생 시 가동 중단 기간이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소하리공장 첫 확진자는 지난 12일 동료 직원의 조문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증상을 호소했다. 해당 장례식장에는 확진 직원 외에도 2공장 직원 여러명이 조문한 것으로 전해져 기아차와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소하리공장에서 확진자들과 접촉한 동료 직원 및 외부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 대상자의 결과가 모두 나올 때까지 공장 가동 재개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공장 재가동 여부가 결정된다"며 "공장 재개 시점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기아차 국내 공장에서 여러명의 확진자가 발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 기아차 미국 조지아 등 해외 공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각국 조치에 따라 가동을 일시 중단하며 생산 차질을 빚게 됐다.
소하리공장 생산규모와 비슷한 현대차 미국 앨래바마 공장의 경우 3월 중순부터 한달간 휴업해 약 2만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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