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로 동시 출격한다.
대선후보 선출이후 두 후보가 같은 지역에서 '맞짱' 현장 유세를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현재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미네소타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불꽃 유세전을 펼칠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오후 미네소타주 덜루스에 위치한 노조 교육 센터에서 유세 연설을 할 예정이다. 바이든 후보는 미국에서 막대한 인명 피해를 내고 있는 코로나19(COVID-19) 사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실패와 고의 은폐, 경제 실책 등을 집중 파고들 예정이라고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전했다.
유세 연설하는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5월 백인 경찰의 강압 행위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발생한 곳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이기 때문에 이 문제 역시 이슈가 될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베미지 공항에서 옥외 군중 유세를 펼친다. 현지 지역 언론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유세에는 대규모 지지자들이 모여들 것으로 보이며, 주변에선 항의 시위도 펼쳐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대선 전적이나 현재 여론조사를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추격자 입장이다. 지난 50여년간 미네소타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가 승리한 적이 없다.
다만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불과 1.5%포이트 차이로 석패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프는 올해에는 반드시 미네소타에서 승리를 차지하겠다며 대대적인 TV 광고 등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 소재 스미스 레이놀즈 공항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반면 바이든 후보는 반드시 이곳을 사수해야 하는 입장이다. 최근 여론조사도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있다. 이번 주초 워싱턴포스트(WP)/ABC 방송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네소타주에서 바이든 후보는 57%의 지지율로, 41%를 지지를 획득한 트럼프 대통령에 비교적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열을 정비한 트럼프 대통령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아 두 후보의 미네소타 쟁탈전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