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올해 청년수당 대상자를 당초 3만명에서 2600명 가량을 추가로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극심한 취업난을 고려한 결정이다. 기존 대상자에서 취업 등으로 수당지급이 중단되는 여유분을 반영, 최대한 많은 청년들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청년수당 예비선정자는 1차 2만2058명, 2차 1만567명 등 총 3만2625명"이라며 "당초 계획한 3만명을 넘지만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청년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취업 등 불가피한 자격 상실 사유만 없다면 모두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청년수당 홈페이지] 정광연 기자 = 2020.09.23 peterbreak22@newspim.com |
2017년부터 시작된 서울시 청년수당은 취업난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9~34세 미취업 청년 중 최종학력 졸업(수료·중퇴·제적) 후 2년이 지난 미취업 청년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단, 재학생이나 휴학생, 이미 청년수당을 받았거나 비슷한 유형의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경우는 제외된다.
서울시는 청년지원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청년수당 규모를 전년도 7000명에서 3만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3만5000명씩 지원한다. 수당은 매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까지 받을 수 있다.
올해 청년수당 접수는 3월과 6월 2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1차에서는 2만6870명이 지원해 자격미달을 제외한 2만2058명이 선정됐다. 2차는 1만4251명이 지원, 1만567명을 뽑았다.
지난해보다 선발인원을 4배 이상 늘렸음에도 신청인원은 총 4만1121명으로 당초 선발인원인 3만명보다 1만명 이상 많았다. 서울시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극심한 취업난의 영향으로 보고있다. 이에 지원자격에 미달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청년수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코로나 사태 이후 청년지원 강화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자리가 없는 청년의 경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3월에는 코로나로 아르바이트마저 끊긴 청년 500명을 선정해 월 50만원씩 2개월간 100만원을 긴급지원했으며 우울증에 시달리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무료 심리상당 지원도 진행중이다.
이 관계자는 "통상 청년수당은 매월 5~10% 가량이 취업에 성공해 수당지급이 중단된다. 이를 감안해 기존 3만명보다 2500명 정도를 많이 선정해도 예산범위 내에서 지급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청년들의 어려움을 지원하는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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