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민 10명 중 7명 가량은 이번 추석연휴에 가족이나 친지를 방문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이동자체 권고에 대해서도 약 90%가 적절하거나 오히려 더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밝혀 시민들 역시 코로나 방역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추석 연휴기간 특별 방역대책 준비를 위해 19~20일 양일간 서울시민의 추석연휴 계획에 대한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에 의뢰, 만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자료=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0.09.23 peterbreak22@newspim.com |
우선 서울시민 중 67.9%는 이번 추석 연휴에 같이 살지 않는 가족 및 친지를 방문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문 계획이 있는 시민은 전체 응답자 중 28.1%로 이는 지난 명절 가족·친지를 방문한 경우(59.7%) 대비 31.6%p 감소한 수치다.
가족·친지를 방문하지 않겠다는 응답자 중 79.2%는 미방문 이유를 '코로나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지난 명절에 가족·친지를 방문한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이번 추석에는 방문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여행을 계획하는 시민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번 연휴기간 내 1박 이상 타 지역 여행계획이 있는 시민은 전체 응답자의 5.6%, 당일치기 근교 나들이 계획이 있는 시민은 19.2%로 나타났다. 지난 명절 대비 1박 이상 여행은 31.6%p, 당일치기 여행은 33%p 감소한 수치이다.
또한 서울 시민 10명 중 8명은 재유행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정부의 추석 이동자제 권고에 대한 의견으로는 절반이상(51.3%)이 정부 개입이 적절하다고 보았고 37%는 더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자제 권고가 과도하다는 의견은 11.2%에 불과했다. 5일간의 연휴 내내 서울에 머무르는 시민은 전체 응답자의 76.5%였다.
한편 코로나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시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사항으로는 '운동부족으로 인한 건강문제'(36.8%)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무료함'(22.2%), '우울·불안 등 정서문제'(15.8%), '가족 간 갈등'(13.8%)순으로 우려사항을 꼽았다.
서울시민의 36.7%는 이번 추석 기간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더 소외되고 고립되는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지원'을 1순위로 꼽았다. 그 외에도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시민들을 위한 문화(20.3%), 생활체육(8.9%), 심리지원(6.9%) 및 교육분야(4.1%)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다양하게 나타났다.
박진영 시민소통기획관은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 방역을 우선으로 하는 추석연휴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확인했다. 최대한의 이동자제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며 "긴 연휴기간 동안 시민들이 지혜로운 집콕생활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콘텐츠 연계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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