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한국판 뉴딜펀드' 활성화를 위해 한국거래소가 출시한 BBIG-K 뉴딜지수와 관련해 단기적으로 배타적 지수 사용권 부여가 흥행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사진=한국거래소] |
유안타증권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BBIG-K 뉴딜지수 추종자금의 초기 운용자산 규모(AUM)가 낮을 것이라는 우려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섹터 배분, 연기금의 위탁운용 가능성, 상장지수펀드(ETF) 교체 수요, 높은 유동성과 지수 관심도를 감안할 때 뉴딜지수 관련 자금수요는 약 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최근 고밸류 부담과 개인의 직접투자 수요 증가에도 2차전지 테마 ETF AUM이 최근 2개월간 6000억원 증가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대신 거래소가 개별 운용사에 부여한 배타적 지수 사용권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연구원은 "지수 개발 아이디어를 제공한 운용사에 어드밴티지를 부여한다는 명목으로 신설된 K 뉴딜지수 5종의 배타적 사용권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부여했다"며 "나머지 운용사들은 지수 관심도와 내부 유동성이 높은 초기 선점이 중요한 시장 특성상 에프앤가이드가 개발 중인 지수를 추종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결정이 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 뉴딜지수의 종목 수급효과를 희석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수 사용권 이슈로 거래소 K 뉴딜지수 추종자금은 연말까지 TIGER ETF에 집중되면서 종목 수급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에프앤가이드 지수를 채택한 추종자금의 종목 수급효과 역시 더욱 급격히 감소할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AUM이 과소한 수준은 아니지만, 관련주의 이미 높은 거래대금이나 시가총액을 감안할 때 종목별 수급효과는 낮을 것"이라며 "지수 신설 패시브 효과에 대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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