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5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을 앞둔 유권자들의 투표 의지가 뜨겁다. 이미 600만 명 이상이 사전투표를 마쳤는데 이중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몰아내려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선거 데이터 분석 기관인 미국 선거 프로젝트(United States Elections Project)의 자료를 인용해 이미 660만 명이 넘는 미국인 투표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6년 같은 시기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많은 유권자가 이미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중 누가 백악관의 주인이 돼야 하는지를 결정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플로리다대의 마이클 맥도널드 교수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선거를 앞두고 투표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맥도널드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우편투표가 확장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2번째 임기를 막으려는 세력의 움직임이 이 같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맥도널드 교수는 올해 대선 투표에 1억5000만 명의 유권자가 참여해 투표율이 65%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1908년 이후 최고치다.
전날까지 민주당 지지자 약 140만 명이 투표권을 행사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투표를 마친 공화당원은 63만3742명이었다. 특히 플로리다주에서는 120만 명에 가까운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쳤으며 이어 미시간주(82만4525명), 버지니아주(82만2839명) 순이었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두 자릿수 가량 앞서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여론조사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약 10%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일부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격차를 벌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막판까지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7일 로이터와 입소스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4%포인트 앞섰으며 애리조나주에서는 2%포인트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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