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최근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20년 10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내수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제한, 예년보다 긴 장마 등의 영향으로 서비스업·건설업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산업별 생산지수 [사진=KDI] 2020.10.12 204mkh@newspim.com |
지난 8월 전산업생산(-3.4%)은 전월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업(-1.2%→-3.7%)과 건설업생산(-1.2%→-9.4%)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강수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2.4%→-3.0%)은 전월보다 감소폭이 소폭 확대됐으나 조입일수 감소를 감안하면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9.6%로 전월보다 0.5% 하락했다. 출하(-7.2%)는 감소하고 재고율(119.7%)은 상승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8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6으로 전월보다 0.4p 상승했다. 향후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9로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KDI는 "소매판매가 낮은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투자도 일시적으로 위축된 모습"이라며 "내수 부진에 따라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진단했다.
수출은 대외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소폭의 감소세를 유지했다. 지난 9월 수출은 7.7% 증가했으나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월과 동일한 -4.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1.8%), 자동차(23.2%) 등 대다수 품목이 개선됐으나 석유제품(-44.2%)은 부진이 지속됐다. 국가별로는 중국(8.2%), 미국(23.2%), EU(15.4%)로의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KDI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세계 제조업심리지수가 기준치를 상회하고 교역량도 점차 회복하고 있다며 "10월 제조업 업황BSI 전망은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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