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석유회사 셰브런(Chevron Corp. NYSE: CVX)이 전체 인력의 최대 15%를 감축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체 직원 4만7700명 가운데 7100여명이 감원 대상이 되는 셈이다.
통신은 회사가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들에게 직무에 다시 지원할 것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감원에 나선다고 전했다. 미국 2위 석유 생산 업체인 셰브런은 올해 코로나19 사태 등에 따른 이익 감소에 대처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조직 간소화를 개시했다.
마이클 위스 셰브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직원들은 자신이 자리를 유지하는지에 관해 수 주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감원 방식이나 그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휴스턴 주에서는 오는 23일부터 약 700명에 대한 감원이 시작될 예정이다. 셰브런 대변인은 관련자들이 연내 퇴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퇴직자들은 기존보다 늘어난 퇴직금과 2개월 치의 급여를 받게 된다.
최근 셰브런은 약 2200명의 인력을 보유한 석유·가스 생산업체 노블에너지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셰브런의 전체 인력은 4만7700명으로 늘었다. 해당 인수 계약은 이번 주 마무리 됐다. 위스 CEO는 노블에너지 측 직원에 대한 결정은 수 주 안에 내려질 것 같다고 밝힌 바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정규장에서 셰브런 주가는 2% 이상 오른 73.78달러를 기록했다. 마감 후 거래에서 소폭 추가 상승한 74달러에 거래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충격파로 3월 52달러 선까지 폭락했던 셰브런 주가는 반등했지만 여전히 올들어 39%가량 하락한 상태다.
셰브런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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