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철도 차량이 노후 돼 이용객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철도차량 운행장애 건수는 2015년 136건에서 2016년 110건, 2017년 135건, 2018년 116건 등 매년 증감을 반복하다 2019년 188건으로 전년 대비 61%가 증가했다.
한국철도공사가 지난 4월 신길역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제공=한국철도] |
차종별로는 5년 동안 일반철도 282건, 고속철도 249건, 도시철도 154건 순으로 운행장애가 많았다.
장치별로는 동력장치가 3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제동장치(122건), 차상신호장치(83건), 객실장치(82건), 주행장치(76건)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엔진 고장과 브레이크 고장은 자칫 대형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또 차상신호장치는 차량의 주요장치 고장, 선로장애물 검지, 비상경보 발생, 승객 비상 정지 버튼 취급, 출입문 이상 개방, 차량분리 시 등 비상 상황에서 경보를 발령하는 차량 안전운행의 주축이 되는 설비라는 설명이다.
이 장치들이 운행장애를 일으킨 가장 큰 원인은 차량 노후화 문제로 꼽힌다. 현재 광역전동차 총 2580칸 중 20년 이상된 칸은 1080칸으로 전체의 41.9%를 차지한다. 이 중 차량 수명 25년이 넘은 칸은 393칸(15.3%)으로 나타났다.
실제 5년간 차량 운행장애 건수가 685건인데, 부품불량·노후 원인은 455건(66%)으로 집계됐다.
올해 4월에도 신길역 인근에서 노후 차량의 차축이 끊어지면서 전동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1996년 제작돼 24년째 운행된 노후 열차다.
김 의원은 "노후 차량 교체가 시급한데, 예산과 시간 측면에서 많은 애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용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차량 교체가 서둘러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비부실로 인한 고장도 215건으로 31%를 차지하고 있다"며 "입출고 점검 등 일상점검을 강화하고 정비 주기를 준수하기 위한 철저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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