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0-15 09:13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철도 차량이 노후 돼 이용객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철도차량 운행장애 건수는 2015년 136건에서 2016년 110건, 2017년 135건, 2018년 116건 등 매년 증감을 반복하다 2019년 188건으로 전년 대비 61%가 증가했다.
장치별로는 동력장치가 3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제동장치(122건), 차상신호장치(83건), 객실장치(82건), 주행장치(76건)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엔진 고장과 브레이크 고장은 자칫 대형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또 차상신호장치는 차량의 주요장치 고장, 선로장애물 검지, 비상경보 발생, 승객 비상 정지 버튼 취급, 출입문 이상 개방, 차량분리 시 등 비상 상황에서 경보를 발령하는 차량 안전운행의 주축이 되는 설비라는 설명이다.
실제 5년간 차량 운행장애 건수가 685건인데, 부품불량·노후 원인은 455건(66%)으로 집계됐다.
올해 4월에도 신길역 인근에서 노후 차량의 차축이 끊어지면서 전동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1996년 제작돼 24년째 운행된 노후 열차다.
김 의원은 "노후 차량 교체가 시급한데, 예산과 시간 측면에서 많은 애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용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차량 교체가 서둘러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비부실로 인한 고장도 215건으로 31%를 차지하고 있다"며 "입출고 점검 등 일상점검을 강화하고 정비 주기를 준수하기 위한 철저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un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