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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 이재광 HUG 사장, 갑질 '논란'..."자택 앞에 직원 보초 세워"

기사등록 : 2020-10-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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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광 사장 "지시한 바 없다" 의혹 부인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자신의 자택 앞에서 진행된 1인 시위와 관련해 HUG 직원에게 보초를 서도록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이재광 사장은 "지시한 바 없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HUG 국정감사에서 최근 HUG 민원인이 이 사장 자택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 "왜 HUG 직원을 업무 시간에 자택 앞에 보초를 세웠느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민원인 1인 시위는 9월 6일 처음 시작됐는데, 당일부터 직원들에게 순번을 정해 자택 인근에서 근무를 시켰다"며 "의원실에서 자료를 요구하니까 보초를 세우는 것 중단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명백한 갑질이라는 게 이 의원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재광(왼쪽)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한국감정원·주택도시보증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관계자로부터 자료를 전달받고 있다. 2020.10.19 alwaysame@newspim.com

이에 이 사장은 "자신이 지시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HUG 관리지원센터 직원들이 민원인의 민원 내용을 파악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해당 내용에 대한 파악이 끝나고 나서는 추후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민원 내용을 파악하는데 10일이나 걸리느냐"며 "다른 민간 회사에서도 직원을 보내서 매일 감시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발생한 이 사장의 거짓 답변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장은 지난해 자신의 차량 개조와 관련해 이 의원실의 자료 제출 요구를 받았지만, '개조한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 감사 결과 해당 사실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 사장은 "국토부 감사를 받기 전까지는 차량 개조가 위법인지 인지하지 못했다"며 "차량 원상 복구 조치 처분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의 잦은 서울 출장도 지적을 받았다. 이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부산 근무보다 서울 등 출장이 잦다고 지적했다"며 "그러나 2018년 3월 8일부터 올해 8월 30일까지 온전히 부산 사무실에서 근무한 것은 108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이 사장이 부산에서 근무한 일수는 3일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또 이 사장의 여름휴가와 관련해 "올해 8월 7일부터 18일까지 여름휴가를 썼는데, 공식적 휴가는 7일 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사장은 "직원들에게도 여름휴가는 장기간 쓰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un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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