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재무부의 반기 환율보고서가 내달 3일 대선 이전엔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원래 4월과 10월 무렵 발표돼 온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의회와 코로나19 추가 부양책 논의 등으로 지연되고 있다.
가장 최근 발표된 환율보고서는 지난 1월의 것으로 당시 재무부는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정한 지난해 8월 결정을 뒤집었다.
대신 중국은 독일과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한국, 베트남, 스위스와 함께 관찰대상국에 포함됐다.
이달 초 미 무역대표부(USTR)는 베트남의 환율 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2020년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베트남은 지속적인 대미 무역흑자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중앙은행의 활발한 해외 통화 매수로 관찰대상국에 속해 왔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베트남 정부 개입 등으로 베트남 동이 달러화 대비 4.7% 절하된 것을 확인했다.
로이터통신은 스위스 역시 자국 통화인 스위스프랑의 절상을 줄이려고 중앙은행이 개입해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 대선과 부양책 논의 등 쟁점이 지속하면서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행이 늦춰진 선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전직 재무부 관료이자 통화재정기관포럼(OMFIF)의 미국 대표인 마크 소벨은 "선거 열기와 스티븐 므누신 장관이 부양책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보고서를 발행하지 않는 것은 타당하다"면서 "그는 더 큰 일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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