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한국의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서울시각으로 오는 27일 발표될 예정인 한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3% 성장할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경우 경제는 여전히 1.9% 위축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서울 이태원 밤 거리를 걷는 행인. 2020.08.21 [사진=블룸버그] |
저스틴 히메네즈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2020년 기준 한국 경제는 최소 1% 가량 위축하겠지만 이는 대부분의 주요 경제국보다 나은 수치이다.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국내외 바이러스 재확산이 발생하는 중대한 침체 위험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는 수출 회복, 경기 부양책, 비교적 성공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통제에 힘입어 대부분의 주요 7개국(G7) 선진국보다 강하게 경기침체에서 회복할 것이란 설명이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한국 GDP가 오는 2021년 1분기에 코로나19(COVID-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이웃국가 일본보다 빠른 회복세다.
이는 반도체와 기술수요를 중심으로 한 수출의 반등과 한국의 최대 해외시장인 중국의 경기 회복에 힘입은 결과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소비가 위축되었지만 전반적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빠른 경기회복에 핵심요인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들어 재난지원금을 포함한 4차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놨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인하하면서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기업의 부양을 돕고 있다고 했다.
DBS은행의 마 티에잉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4분기에도 나이키 브랜드 마크인 '스우시'(Swoosh) 형태의 경기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2차 확산 조짐이 점차 줄어들고 있음에 따라 4분기에는 억제된 소비자 수요가 회복될 것이고 반도체 수출은 더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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