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각) 선거에 앞서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마지막으로 공동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52%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의 42%를 10%포인트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월 중순 진행된 동일 조사에서 바이든이 11%포인트 우위를 보인 데서 크게 변하지 않은 결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 10명 중 6명꼴로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 집권 중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답했는데,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대응에는 57%가 불만을 나타내 잘했다는 응답 비율보다 17%포인트가 많았다.
응답자의 과반 이상인 51%가 트럼프를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바이든을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0%였다.
또 52%의 응답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능력에 불만을 보였고, 잘했다는 답변은 45%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잘 다뤘다고 답한 응답자는 55%로, 못 다뤘다는 응답 비율보다 14%포인트가 높았다.
특히 여성과 노년층에서 바이든 후보는 두 자릿수의 격차를 보이며 두드러진 우세를 보였는데, 여성 응답자의 57%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37%를 20%포인트로 앞섰다. 노년층의 경우 58% 대 35%로 앞섰고,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바이든 후보 지지율이 87%로 트럼프 대통령의 5%를 압도했다.
또 18~34세 유권자 중에서는 60%가 바이든을 지지했고, 트럼프 지지 응답자는 32%에 그쳤다. 대졸자 이상 백인 응답자는 56%가 바이든을 지지해 트럼프 지지율 41%를 넘어섰고, 무당파 응답자 중에는 51%가 바이든을, 36%가 트럼프를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유권자 사이에서 우세(51% vs. 45%)를 보였고, 고졸 이하 백인들 사이에서도 58%의 지지율로 바이든 지지율 37%를 앞섰다. 또 남성 유권자 사이에서도 트럼프 지지율이 48%로 바이든 지지율 47%를 살짝 앞섰다.
다만 격전지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줄었는데, 접전 양상인 12개 주에서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51%로 트럼프 대통령의 45%를 6%포인트 차이로 앞섰는데, 지난달 조사에서 나타났던 10%포인트보다 격차가 축소됐다.
WSJ은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의 우위가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에 있으며, 접전 양상임을 보여주는 여러 경합주 여론조사 내용과 일치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처럼 선거인단을 다수 확보해 승리하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1000명의 등록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절반 이상은 전화로 설문을 실시했다. 표본 오차범위는 ±3.1%p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