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호주 금융기업 AMP가 미국 사모펀드 회사 아레스 매니지먼트의 인수 러브콜을 받았으며 제시된 가격은 64억호주달러(약 5조1035억원)로 전해졌다.
호주 AMP 건물. [사진=블룸버그] |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AMP는 성명을 통해 인수 제안을 받은 소식을 전했다. 제안 가격은 회사 주당 1.85호주달러(1475원)의 가치에 해당한다.
이날 오스트레일리아증권거래소 오전장에서 AMP주가는 최대 9% 상승했다. 이는 인수제안 소식이 처음 공개된 지난 30일 20% 급등한 뒤 추가 랠리한 것이다.
171년 역사를 자랑하는 AMP는 지난 8월 보 파하리 신임 최고경영자의 성추문으로 불명예를 안게 됐다. 지난 2년 동안 회사 주식가치는 4분의 3 하락하는 등 극심한 손실을 입자 사실상 매각을 검토 중이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아레스가 총자산 3200억호주달러를 관리하는 AMP를 인수하는 것은 호주 펀드 운용 부문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지름길이 될 전망이다.
AMP는 그러나 "매각이 이뤄질 보장은 없으며 제시된 가격에 대해서도 확실히 정해진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레스는 지난 주 AMP 인수 관심을 표명하면서 공동입찰자들의 참여 기회를 열어놨다. 현재 골드만삭스그룹과 크레디트스위스그룹이 AMP 포트폴리오를 검토 중인데, 여러 입찰자들로부터 "중대한 관심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AMP는 은행 부문인 AMP 오스트레일리아와 자산운용사 AMP캐피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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