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7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매직넘버' 270명의 선거인단을 넘기면서 미국 4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불복 의사를 확인했다.
CNN과 AP통신 등 주요 매체는 바이든 후보가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해 20명의 선거인단을 추가 확보하면서 당선에 필요한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차지한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바이든 후보가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본 CNN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로 현재 총 273명의 선거인단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반면 애리조나주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11명의 선거인단을 얻은 것으로 본 AP통신은 현재 그의 선거인단 수를 284명으로 보고 있다.
개표가 99% 진행된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334만5906표(49.7%)로 331만1448표(49.2%)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개표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조 바이든 후보.[로이터=뉴스핌] |
99%의 개표율을 기록 중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은 246만1455표(49.5%)로 트럼프 대통령의 245만4207표(49.3%)를 앞섰다.
애리조나주에서는 90%의 개표가 진행됐는데 이곳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은 162만6943표(49.6%)로 160만6370표(48.9%)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보다 우세한 상황이다.
바이든 후보는 당선인으로서 첫 성명을 내고 미국의 단합을 강조했다. '대통령 당선인 조 바이든의 성명'에서 바이든 후보는 "나는 미국인들이 나와 부통령 당선인 (카멀라) 해리스에게 보여준 신뢰를 영광으로 생각하며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당선인은 "유례없는 장애물에 맞서 기록적인 숫자의 미국인들이 투표했다"며 "다시 한번 민주주의가 미국의 심장 깊은 곳에서 뛰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운동이 끝나면서 이제 분노와 잔혹한 수사를 잊고 한 나라로서 함께할 때"라면서 "미국이 단합하고 치유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명은 "우리는 미국이다"며 "우리가 함께라면 할 수 없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주요 매체들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를 확실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끝나려면 멀었다"면서 "바이든이 서둘러 승자처럼 행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선거 캠프가 오는 9일부터 법원에서 소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