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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공모주"...돌아온 투심, 소룩스·교촌 등 공모주 베팅

기사등록 : 2020-11-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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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등 불확실성 완화에 '투심 컴백'
기업들, 몸값 낮추며 IPO 흥행 유도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미국 대선, 대주주 요건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국내증시에 투심이 돌아오고 있다. 특히 최근 상장한 소룩스와 교촌에프앤비 같은 신규 주식에 투심이 모이며 올해 '제2의 공모주붐'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11월 국내증시에 상장한 9개 종목 가운데 이날 종가가 공모가를 하회한 종목은 미코바이오메드(-25.33%) 한 종목에 불과했다.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오른 종목은 피플바이오(+116.75%), 위드텍(+116.4%), 교촌에프앤비(+139.43%) 등 3곳이었다.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가장 최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교촌에프앤비는 전날(12일) 5% 하락하며 마감했지만, 상장 이후 이틀 연속 25% 이상 상승가를 터치하며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지난 6일 코스닥에 상장에 소룩스는 상장 직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시장의 관심이 커진 바이오나 언택트 관련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높은 관심을 받으며 데뷔했다.

이는 지난 9월에 상장했던 공모주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았던 점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앞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기관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며 급락했고, 빅히트가 연이어 급락세를 보이며 공모주 거품론이 대두됐다.

그 사이 상장한 중소형 공모주들도 직격타를 맞았다.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 상장한 기업 가운데 비비씨·박셀바이오·원방테크·넥스틴 등은 시초가부터 공모가를 밑돌며 고전했다.

최근 다시 시작된 공모주 랠리는 미국 대선 종결 효과와 대주주 요건 완화라는 청신호가 동시에 켜지며 가시화됐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한두 달 전에는 기본적으로 시장이 조정을 받았고, 바이오 기업들이 연타를 맞으며 분위기가 안 좋았다"며 "그 시기가 지나가고 지금은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꺼지면서 기본적으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공모주는 시황과 연동돼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2일 오후 코스피 코스닥 지수.. 2020.11.12 alwaysame@newspim.com

저금리 효과로 시중에 넘치는 유동성이 다시 주식 시장으로 유입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당정청이 대주주 요건을 10억 원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 시장에 투자할 여건이 마련됐다.

또 기업공개(IPO) 업체와 주관사들이 공모가를 낮추며 흥행을 유도하는 점도 공모주 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게 된 배경이다. 최근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있던 빅히트가 상장 직후 흥행에 참패하면서, 공모가를 낮춰야 흥행할 수 있다는 기존 공식이 재확인됐다.

미생물진단기업 퀀타매트릭스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저평가를 받자 몸값을 낮추고 IPO를 다시 진행하고 있다. 공모가 희망가격은 1000원~1500원 가량 낮춘 상태다. 바이오기업 클리노믹스도 최근 희망공모가를 1900원~2400원 가량 하향 조정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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