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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번 주 일평균 확진 122명…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가능성 있어"

기사등록 : 2020-11-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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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자체 상향 지자체도 6곳…1단계 수준 억제 목표 정밀방역
추수감사절 모임 자제 당부…집회서 방역수칙 위반 시 엄정 대처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하루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되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정부는 일일 확진자 수를 1단계 수준으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방역대책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4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서울, 경기, 강원 지역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5명이다. 국내 발생이 166명, 해외 유입 사례가 39명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 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월 2일 267명 이후 73일 만이다.

지난 8월 수도권 지역의 유행 이후에 전국 일일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00명 이하로 억제되고 있었으나, 이번 주는 122.4명으로 일평균 100명을 훨씬 넘어버린 상황이다.

이번 주 국내 발생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8일 118명, 9일 99명, 10일 71명, 11일 113명, 12일 128명, 13일 162명 그리고 이날 166명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평균 83.4명, 강원은 11.1명 그리고 충청 9.9명, 호남, 9.7명, 경북 4.0명 등을 기록하고 있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현재의 추세가 지속되면 일부 권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83.4명으로 크게 증가해 예비경고 수준이고, 강원도도 11.1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거리두기 단계를 자체적으로 상향한 자치단체도 이미 6곳이 있다"며 "산발적인 감염이 더는 확산되지 않고,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없이도 유행이 억제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번 주말 실내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손 씻기 등 기본방역원칙을 좀 더 긴장감을 갖고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원 인제군이 지난 12일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북면 시가지 일대에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인제군]

정부는 일일 확진자 수를 1단계 수준으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방역대책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치명률이 높은 고위험군을 보호하고, 확산의 우려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정밀방역을 추진한다.

우선, 감염 취약시설을 집중 관리한다. 수도권에서 실시했던 요양병원 등 이용자와 종사자에 대한 일제검사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 중으로, 연말까지 수도권은 2주 간격 그리고 비수도권은 4주 간격으로 주기적인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일제검사를 통해 서울, 경기 등 8개의 감염 취약시설에서 총 4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에 대한 역학조사, 접촉자 관리 등 방역조치를 실시 중이다.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의 감염수칙 준수 여부 등 철저히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위험도를 평가하고, 방역지원 지역을 선정해서 정밀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최근 집단감염 발생현황 그리고 환자 증가 추세 등을 고려해서 유행 조짐이 있는 지역을 시·군·구 단위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교육, 검사, 점검 등을 강화하고 선제검사를 확대해서 무증상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환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 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의심증상이 있어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경우에는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하는 등 검사대상자를 확대하고, 또 의료기관에서 검사의뢰서를 발급하면 신속히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을 수 있도록 검사 절차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주말 추수감사절을 맞아 각종 행사나 모임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국민들께서는 국내 재확산 가능성을 유념해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추수감사절을 맞아 여러 사람이 모여서 식사를 하는 등의 종교모임, 행사 등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기 바라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안전한 주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주말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임 상황총괄반장은 "현재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늘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집회가 코로나19의 전국 확산 기폭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에서는 방역수칙 위반, 확진자 다수 발생 등 여러 가지 우려 상황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라며 "집회 주최자는 집회를 신속히 종료하고 집회현장 참가자도 안전한 집으로 조속히 귀가할 것을 요청한다"고 언급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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