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현대차증권은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4분기에 연말 시즌 특수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이해 연말 쇼핑 시즌과 식료품 판매 호조 등이 기대된다"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혜와 시즌 특수를 동시에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즈미드에 위치한 월마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 경쟁심화 우려는 지속되겠지만 옴니채널 전략과 촘촘한 지역 매장을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정 연구원은 "온라인 주문 후 배송 또는 비대면 픽업 선택이 가능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드라이브스루, 비접촉결제(Scan-and-Go) 등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옴니채널 전략으로 고객들의 다양한 선호를 충족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매장에서 상품을 직접 비교할 수 있고, 신선식품 구매 등이 가능하다는 점도 경쟁사 대비 선호될 수 있는 요인"이라며 "지난 9월 회원제(Walmart+) 출시에 따른 옴니채널 전략 강화와 경쟁사 견제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양호하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3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22%)이 크지 않고 고정통화-달러화 매출 차이도 1% 미만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달러화 추가 약세가 나타나도 월마트의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월마트의 3분기(10월 30일 종료)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5% 증가한 1347억달러를 기록하며 컨센서스(1324억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57억9000만달러로 22.5% 늘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1.34달러로 컨센서스(1.18달러)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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