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청사진을 분명히 가진 분들이 서로 경쟁에 참여, 대선 판을 풍부하게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친문 핵심'으로 불리며 '민주주의4.0' 창립에도 주된 역할을 맡았다. 이낙연 대표·이재명 경기지사로 민주당 내 대선 구도가 양강으로 흐르는 가운데 균열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홍영표 전 원내대표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대선 구도가 유지된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어떻게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지 분명한 청사진을 가진 후보들 경쟁을 통해 다음 정권이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이어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가운데 거기에 더 풍부하게 다른 변수들도 있을 수 있다"며 "제2, 제3, 제4의 후보들이 등장해 또 경쟁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도종환 민주주의4.0연구원 이사장(왼쪽 두번째)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민주주의4.0연구원 창립총회 및 제1차 심포지엄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친문 의원 중심의 싱크탱크인 '민주주의4.0연구원'은 문재인 정부와 그 이후 중장기 국가과제를 연구하고 정책과제 및 미래를 위한 혁신과제 등 담론의 연구, 개발 및 사회적 공론형성을 모임의 목표로 하고 있다. 2020.11.22 kilroy023@newspim.com |
다만 제3후보로 유력했던 김경수 경남지사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홍 전 원내대표는 "김경수 지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경남지사로서 모든 것을 쏟아서 일을 하고 있다고 본다"며 "(유시민 이사장에 대해서는) 정치를 하지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진 사람을 설득해 대선 후보로 나서라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임종석 특보, 이광재 의원 등 후보군으로 오르내리는 인물에 대해서는 "충분한 자격과 능력, 비전이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특히 '아예 제3의 다크호스가 나타날 수도 있는가'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그럴 수도 있고, 지금 예측하기가 어렵다"라고 답했다.
한편 민주주의4.0이 '친문의 정치세력화'라는 지적에는 "공식적으로 연구원을 만들어 활동하는 것이 오해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들어올 거다. 친문 등 구별로 나누기 어려운 다양한 분들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이나 코로나19, 양극화 문제, 저출산고령화, 기후 변화 등 구조적 과제를 꼭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여 연구원단이 발족했다"며 "국가의 중장기적인 미래 비전을 함께 공부해보자는 취지로 모였다"고 선을 그었다.
당내 싱크탱크인 민주연과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굳이 말하자면 당 연구소는 대부분 선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그러다 보면 여러 이해가 상반되는 갈등과제, 대립과제는 많이 놓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