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직무 배제를 발표한 것에 대해 "추미애 장관이 칼춤을 추더니 진짜 칼을 휘둘렀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감찰도 불법이요, 직무해제도 명백한 직권남용"이라며 "이것이야말로 법치 파괴이자 공적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박형준 페이스북] |
박 전 위원장은 "이 날로 대한민국 검찰은 1987년 민주화 이전으로 돌아갔다"며 "이 모든 일을 청와대가 묵인한 것이 아니라 지시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청와대 감독, 추미애 주연, 이낙연 조연의 '윤석열 내쫓기'"라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라임과 옵티머스를 비롯해 정권의 핵심을 향한 수사를 막고 말 잘 듣는 검사들로 검찰을 장악하고 공수처법을 무리하게 통과시켜 정권을 보위하려는 의지가 여실히 보인다"며 "이런 합리적 의심을 벗어나기 위해서도 대통령이 장막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대표시민이다. 대표시민은 시민에게 무한책임을 지닌다"며 "대통령의 책임은 무엇보다 먼저 국민들에게 설명할 책임이다. 왜 그 일이 일어났는지를 합당하게 설명해야 할 의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할 책임을 완전히 방기하고 있다"며 "온 나라를 들썩이게 하는 이슈들에 대해, 그것도 정부가 내린 결정 때문에 난리인데 대통령은 못본 척 입을 다물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전 위원장은 "월성 1호기 평가 조작, 김해공항 백지화와 신공항, 윤석열 총장의 강제 직무해제 등 나라의 근간에 해당되고 대통령 직무와 직결된 사안에 침묵을 거듭하고 있다"며 "대신 대통령 이미지를 분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안에는 열심히 나와 '착한 대통령'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 안간힘을 쓴다"고 비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언제든 소통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나. 그런데 4년 동안 기자들하고 직접 만나 얘기한 것이 6회에 불과하다"며 "이러고도 불통 대통령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나. 우리는 책임 대통령을 보고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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