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산업연구원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3.2%로 전망했다. 수출도 11.2% 증가해 무역흑자가 소폭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은 22일 '2021년 경제산업전망'을 발표하고 "국내 실물경기는 올해 2분기까지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에 코로나 사태의 진정과 경제활동 재개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했다"고 진단했다.
산업연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상반기 2.9%, 하반기 3.5%, 연간 3.2%로 전망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외수의 점진적인 개선과 올해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주요 거시경제지표 전망 [자료=산업연구원] 2020.11.25 fedor01@newspim.com |
우선 민간소비는 전년도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코로나19로 이연된 소비 등으로 회복이 예상돼 전년대비 3%대 증가할 것으로 봤다. 다만 고용 부진, 가계부채와 주거비용 부담 증가, 기업실적 감소에 따른 임금상승률 둔화 우려, 정부의 추가 부양정책에 대한 부담감 등의 상황을 고려할 때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는 설비투자의 경우 코로나19의 장기화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회복과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선제적 투자수요 등을 중심으로 7.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건설투자 역시 공공인프라와 관련된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확대 정책의 영향으로 토목을 중심으로 3.2% 증가를 전망했다. 건설투자 증가세 전환 전망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수출은 코로나19에 대한 각국의 대응능력 강화와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과 주요국의 경기회복과 올해 부진의 기저효과로 11.2% 증가를 전망했다.
수입은 반도체 장비 수입과 국제유가 회복세,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증가하겠지만, 위축된 수요부문의 더딘 회복세와 내년까지 지속될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증가율이 수출보다는 다소 낮은 9.6% 증가를 예상했다.
내년은 전체 교역규모가 회복되는 가운데 수출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지난해보다 증가한 521억달러로 내다봤다.
산업연은 "내년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가장 큰 변수지만 대외적으로는 주요국들의 경기 회복 양상과 경기부양책 효과 지속 여부, 미·중 대립 추이 등이, 국내적으로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효과와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수출 지속 여부 등이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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