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2-06 11:00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우리 기업들의 내년 1분기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국내 967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1/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지수가 100을 상회하면 향후 수출여건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특히 석유제품(146.0), 반도체(123.6), 생활용품(122.4),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117.4) 등이 글로벌 수요 회복 전망에 따라 지수가 높게 나왔다. 또 이들 품목을 포함해 주요 15대 품목 중 11개 품목의 지수가 100을 상회하면서 대부분 업종에서 수출 회복 기대감이 두드러졌다. 반면 수요 회복이 불확실한 전기·전자제품(88.8), 농수산물(90.8), 가전(91.9) 등은 수출 경기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상품 제조원가'(89.8) 및 '수출단가'(95.4) 등은 부정적 답변이 우세했고 '수출채산성'(95.0)도 다소 악화될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최근 환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수출 기업들이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6.8%)를 1분기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은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역협회 강성은 연구원은 "3년여 만에 지수가 110을 넘긴 것은 수출 회복에 긍정적 신호"라면서 "코로나19 재확산 및 원화 강세 지속 가능성 등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미국 신정부 출범으로 인한 불확실성 완화,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 전반적인 시장 여건 개선에 따라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우리 수출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