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최근 북한의 중국 전기 수입량이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는 이에 대해 "경제난으로 사용료 낼 돈이 부족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중국의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의 최근 자료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70여 가지의 품목을 수입했는데, 올해 11월에는 77% 감소한 16여 가지 품목만 수입했다"고 밝혔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를 잇는 '조중친선다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해관총서 자료에 의하면 전기수입량도 크게 줄었다. 지난 3월에는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79만 달러 어치 전기를 수입했는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달에는 4600 달러 어치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RFA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북한 당국이 외화를 아끼기 위해서 전기수입량을 대폭 감소했을 수도 있고, 북한이 전기사용료를 미납해 중국이 대북 수출량을 줄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 탄광 노동자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착취 당해
한편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탄광 노동자들이 당국에 의해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뜩이나 경제난으로 제대로 먹지도 못한 노동자들이 노동 착취까지 당하고 있다며 소식통은 분통을 터뜨렸다.
평안남도 개천탄광에서 일하고 있는 한 탄부 소식통은 "내일이면 80일 전투가 끝이 나는데, 이 기간 당국은 석탄생산계획을 무조건 수행하라고 탄광에 내리먹이면서도 탄을 캐내는데 필수인 발파폭약을 비롯한 채굴장비를 전혀 공급해주지 않았다"며 "탄부들은 곡괭이와 삽만 가지고 석탄을 캐내는 봉건시대 노예들 같았다"고 성토했다.
이어 "제대로 먹지 못해 비쩍 마른 탄부들이 채굴설비도 없어 곡괭이나 삽을 손에 들고 깊숙한 탄갱으로 걸어 들어가 곡괭이로 석탄을 캐내고 있는 비참한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