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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대유행] 서울 확진 523명으로 역대 2위...'3밀' 구치소發 감염 확산

기사등록 : 2020-12-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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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에서 233명 추가, 누적 761명
요양병원, 장애인시설 등 취약시설 감염 확산
사망률 증가 영향 우려, 추가 방역 등 대책 시급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동부구치소에서 20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추가로 발생하며 서울 확진자가 또 다시 500명을 넘어섰다. 하루새 8명이 사망하는 등 사망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취약시설에서 계속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추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29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523명 늘어난 1만825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환자가 500명을 넘어선 건 지난 24일 552명에 이어 두번째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26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최근 경북북부제2교도소는 동부구치소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됐다. 이송될 확진자는 500명 안팎의 경증 환자로 알려졌으며, 기존 수감자의 이송 문제 등으로 동부구치소 확진자의 정확한 이송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진은 2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누적 확진자 520명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의 모습. 2020.12.26 dlsgur9757@newspim.com

확진자 폭증은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에 따른 영향이다. 28일 하루에만 233명이 추가 확진되며 누적 확진자는 761명(서울시민 756명)으로 늘었다.

특히 동부구치소에 경우 지난달 27일 최초 확진 후 3차 전수검사까지는 진행되는 과정에서 700명을 훌쩍 넘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제대로 된 대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또한 일각에서는 서울시와 동부구치소 등이 14일 전체회의를 진행했음에도 최초 전수검사는 18일에야 실시됐다는 점에서 초기 대응 미흡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박유미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동부구치소는 전형적인 3밀(밀접, 밀집, 밀폐) 시설이고 구치소라는 특성상 현실적으로 확진자와 비확진자의 분리와 환기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수검사 지연과 관련해서는 "14일 회의에서 전수검사는 공식의제가 아닌 필요성 정도만 업급됐다. 이후 확진 상황을 반영해 진행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좀 더 파악하겠다"고 해명했다.

현재 서울시는 법무부 등 관계기관 함께 확진자 분산 등 후속조치에 나선 상태다. 28일 확진자 중 345명이 경북 청속군 경북북부제2교도소(청송교도소)로 이송됐으며 비확진 수용자들의 분산 배치도 검토중이다.

박 통제관은 "동부구치소 자체를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해 남아있는 확진자 치료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구치소 뿐 아니라 다른 취약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0명 추가된 27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0.12.27 yooksa@newspim.com

신규 확진자 523명은 집단감염 269명, 확진자 접촉 158명, 감염경로 조사 중 93명, 해외유입 3명 등이다.

집단감염 269명 중 취약시설 감염자는 동부구치소 233명, 송파구 소재 장애인 생활시설 관련 9명, 구로구 소재 요양병원·요양원 관련 5명, 종로구 소재 요양시설 관련 2명, 노원구 소재 병원 관련 2명 등 251명에 달한다.

신규 환자가 발생한 이들 5개 시설의 누적 확진자는 1043명. 타 시설에 비해 강력한 방역 시스템이 적용돼야 할 이들 취약시설이 오히려 서울 확진자 폭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취약시설 집단감염은 사망자 증가와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서울에서는 28일 하루에만 70대 3명, 80대 4명, 90대 1명 등 8명의 사망자가 발생, 누적 사망자는 167명으로 늘었다. 신규 사망자는 모두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통제관은 "가족·지인간 모임 및 행사는 취하고 가정에서도 주기적으로 환기하며 60세 이상 고위험군이 있을 경우 외부인 방문도 자제할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28일 기준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85.2%이며 입원 가능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47개(확보 191개, 사용 144개)다. 생활치료센터는 34개소 총 4237병상으로 사용 중인 병상은 2,215개,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1678개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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