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 확진자가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최악의 확산세를 나타내던 2주전에 비해 의미있는 수치 변화가 감지된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거리두기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주와 다음주 확산 차단 여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서울시는 4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329명 증가한 2만13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60대 1명, 70대 2명, 90대 1명 등 총 4명이 추가로 사망, 누적 사망자는 193명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법무부는 오늘 방역 당국과 함께 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와 직원들을 상대로 코로나19 5차 전수검사를 진행한다.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959명이다. 사진은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 2021.01.02 pangbin@newspim.com |
박유미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사망자는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입원치료 중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1일 250명, 2일 197명 등 새해들어 빠르게 감소하던 확진자가 다시 300명대로 치솟았지만 지난주 확진 규모는 3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조금씩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27~2일) 누적 확진자는 2380명으로 일평균 340명 수준이다. 2주전 388.6명 대비 50명 가까이 감소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는 31.9%에서 25.2%로 감소했으며 무증상자 비율도 38%에서 37.2%로 소폭 줄었다.
반면 65세 고령층 환자 비율이 20.8%에서 21.2%로 증가하며 사망자도 24명에서 29명으로 늘었다. 폭발적인 확산세가 완만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한 수준은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동부구치소 등 취약시설 관리가 추후 감염병 확산 차단에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동구구치소에서는 지난주에만 4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간 전체 확진자의 18%에 달하는 비중이다. 병원 및 요양병원에서도 156명이 감염됐다.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29명 중에서도 동부구치소와 관련된 감염은 121명으로 가장 많다. 일부 시설에서 발생하는 감염만 막아도 200명 이하로 확산을 낮출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상속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거리두기 강화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외에도 이들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 강화가 시급해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서울역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57명을 기록했다. 2021.01.03 leehs@newspim.com |
박 통제관은 "여전히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일평균 발생수위가 조금씩 줄고 있고 감염재생산지수(한 사람의 감염자를 통해 추가 감염되는 사람 수) 역시 2주전 1.05에서 지난주 0.9로 줄었다. 시민들의 협조 덕분"이라고 밝혔다.
완만한 감소세가 계속 이어질지 여부는 거리두기 2.5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연장된 17일까지의 확산 차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감염재생산지수와 양성율 등 주요 지표는 긍정적이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변수다. 서울시는 이들 시설을 집중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25일과 27일, 3일 등 연말연시 총 3회에 걸쳐 2613개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점검한 결과 이를 위반한 교회 10개소를 적발, 집합금지 및 과태료 처분을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달 31일 24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강서구 성석교회에 대해 손해배상청구를 제기했으며 이날 고발조치에 나선다.
3일 기준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76.1%며 입원가능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5개(확보 208개, 사용 173개)다. 생활치료센터는 36개소 총 5071병상으로 사용 중인 병상은 1976개, 즉시 가용가능 병상은 2501개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