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임기를 마치고 오는 20일 한국을 떠난다. 해리스 대사는 미 해군 태평양 사령관으로 재직하다 2018년 7월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해 2년 6개월간 재직해왔다. 후임은 오는 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3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국 대사로서의 임기가 끝나가고 있다"며 "다음 주에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13일 트위터에 "미국 대사로서의 임기가 끝나가고 있다"며 "다음 주에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1.13 [사진=트위터 캡처] |
그러면서 "한국에서 브루니와 저의 삶은 정말 즐거웠다"며 "제가 여러 번 이야기 했던대로 미국 대사로 일하기에 한국보다 더 좋은 곳은 없으며, 한국은 가장 좋은 친구이자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주한 미대사관 관계자는 "해리스 대사의 임기 마지막 날은 오는 20일이 될 것"이라며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관 부대사가 새로운 대사가 부임하기 전까지 대사대리로 근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미국대사관을 통한 별도의 입장문에서 "2년 반 동안 미국 대사를 지내면서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을 목격했다"며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사상 처음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됐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비핵화를 향한 첫 번째 중요한 걸음을 뗐고, 2018년 미국과 북한 지도자가 합의한 방식대로 여정이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그는 "코로나19와 싸운 한국인들의 헌신, 독창성, 관대함은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면서 "한국은 '혁신 국가'이며 과학과 규칙을 따르는 것이 대유행을 물리치는 두 가지 길이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미 관계는 '철통(ironclad)' 같이 강력하다"며 "우리는 친구, 파트너, 동맹, 그리고 가족이다. 우리는 먼 길을 왔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해리스 대사는 오는 19일 오전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주최하는 화상 한미동맹포럼에 참석해 한국 재임 기간 중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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