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 이와 관련해 이 부회장을 3·1절에 특별사면 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해 주목된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3·1절 특사 사면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지난 18일 게시됐다.
이와 함께 이날 '이재용 삼성 총수의 사면·석방을 청원합니다'라는 청원도 등장했다. 이들 청원은 현재 비공개 상태다. 일정 수준 이상의 동의 수를 충족해 청와대가 현재 공개를 위한 검토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정일구 사진기자] |
3·1절 특사를 촉구한 청원인은 "국정 농단 사건에 대한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아야 하지만 삼성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무게를 고려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경제 생태계의 선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 부회장이 충분히 오너십을 발휘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 범국가적인 경제난을 이겨내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나아가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도록 3·1 특별 사면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의 사면과 석방을 요구한 청원인도 "지금 대한민국은 유례없는 경제난으로 허덕이고 있다"며 "이러한 시국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이라는 그룹 총수의 구속이 과연 옳은 선택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일각에서 사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시국에 이재용 총수의 재구속은 너무 가혹한 처사"라며 "한 기업을 부재로 만들어버리면 손실이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4일 게시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전 기준 6만 4608명이 동의한 상태다. 이 청원은 내달 3일까지 이어지며 기간 내 20만명 이상이 동의할 경우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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