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1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야권 단일화와 관련, 일침을 날린 것에 대해 "외부인은 신경쓸 필요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2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 사람들이 밖에서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것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0월 8일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 포럼)' 초청 강연에 앞서 김무성 전 의원의 안내를 받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보수정당, 어떻게 재집권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2020.10.08 kilroy023@newspim.com |
김 전 대표는 전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과 김근식 교수를 자신이 주도하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초청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김 전 대표는 "우리 당이 벌써 오만에 빠졌다. 우리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건데, 착각에 빠져서 우리 당 대표 자격이 있는 사람이 3자 구도 필승론을 얘기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실무 협상을 통해서 단일화에 대해 국민 앞에 서약해도 마지막에 마음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며 "우리 당 후보가 나온 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단일화를 안 하겠다고 하면 무슨 소용인가"라고 덧붙였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최근 안 대표가 '국민의힘이 경선플랫폼을 개방하면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지 않는 한 단일화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김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야권)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현실적으로 선거에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일각에서 표출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김 위원장은) 야권 단일화를 하기 전에 우리쪽 체급을 키워놓는 것이 정당 상식에 맞는다고 보는 것 같다"며 "비대위원장으로서 해야할 역할이 침해당하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으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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