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남동발전이 무보증 회사채 3000억원을 녹색(ESG) 채권으로 발행했다. 발행금액 전액은 신재생에너지 보급확산을 위한 재생에너지증명(REC) 인증서 구매에 쓰일 예정이다.
남동발전은 지난달 26일 무보증 회사채 3000억원을 ESG채권으로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일 밝혔다. ESG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채권이다.
이번 ESG채권 인증 평가작업을 수행한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채권은 신재생 에너지 REC 인증서 구매를 대상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평가결과 프로젝트의 적격성, 운영체제 등이 모두 환경부의 녹색채권 가이드라인과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그린본드원칙(Green Bond Principles)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남동발전 전경 [사진=한국남동발전] 2020.09.09 lkk02@newspim.com |
특히 REC구매사업은 국제엽합(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중 '에너지의 친환경적 생산과 소비', '좋은 일자리 확대와 경제성장',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남동발전은 이번 발행금액 전액을 신재생에너지 REC 인증서 구매에 투입할 계획이다. REC의 경우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를 간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제도의 일환이다.
REC 구입을 통해 민간 신재생 에너지 사업 추진을 가능하게 한다. REC의 구매의 대부분은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의 사업에 쓰이고 있다. 남동발전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자체건설과 REC인증서 외부구매를 통해 RPS공급의무자로서 의무이행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기후와 환경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이번 발행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ESG채권 확산 열기에 따라, 19개 국내 증권사 6200억원이 입찰에 응했다. 최종 인수기관은 대표주관사 KB증권 등 총 13개 증권사로 결정됐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창사 이래 최초로 원화 ESG채권을 발행함에 따라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제고함은 물론 발행재원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확대를 비롯한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 이행 등을 포함한 ESG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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