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4분기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화물 사업 확대에 힘입어 연간으로도 적자폭을 줄이며 실적 부진을 소폭 만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기준 작년 4분기 영업이익 17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3분기 연속 흑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808억원으로 38.9% 줄어든 반면 당기순이익은 165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
연간 기준으로는 영업손실 70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가 감소했다. 매출액은 3조5599억원으로 39.9% 줄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703억원, 2648억원으로 각각 적자폭이 줄었다.
사업부문별로 화물 매출이 최대치를 달성하며 여객 수요 부진을 만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화물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화물 사업을 적극 확대, 전년 대비 화물 매출이 64% 증가했다. 특히 지역별 화물 운송 분석을 통해 미주, 유럽, 동남아 지역으로 ▲IT ▲의약품 ▲개인보호장비 등을 운송, 매출 2조1432억원을 기록하며 화물 부문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여객부문에서는 동북아의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 중국·동남아 출발 항공편과 미주·유럽 도착 항공편 운항에 주력했다.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생산한 마스크, 개인보호장비 등을 미주와 유럽으로 적극 운송하고,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 시장 급성장에 힘입어 IT·전자기기 부품 등의 물량 확보에도 힘썼다. 화물 수요가 높은 미주 노선에는 부정기편을 추가 투입, 미주 노선 매출이 86% 늘었다.
화물기를 여객기로 전환해 추가로 달성한 매출은 885억원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일부 유휴 여객기를 화물 전용으로 활용, 총 849편의 항공편을 추가 운항했다. 올해는 추가로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제선 여객기 정기편 운항률은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다만 특별 전세기 운항을 통한 대체 활로를 확보하고 A380 한반도 일주 비행 등 관광상품을 기획해 여객 수요 회복에 매진해왔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확산 추이 변화에 따른 여객 회복 속도에 맞춰 노선을 전략적으로 확대 운항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잠시 주춤했으나 위기 극복을 위해 자구노력에 적극 동참한 직원들 덕분에 3분기 연속 흑자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2021년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며 국가별 입국 제한 완화에 따른 여객 수요가 회복돼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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