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유니세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의료물품의 글로벌 수송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유니세프는 세계 어린이를 돕기 위해 1946년 설립된 국제연합(UN) 산하 국제구호단체로, 세계 최대의 의약품 보급 기구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20여년 간 전 세계에 연간 20억개 이상의 백신을 비롯한 각종 의약품과 의료용품을 조달·배급한 바 있다.
지난 3일 코로나19 백신 유통을 위한 민·관·군·경 합동 모의훈련 중 코로나19 백신 모형이 담긴 특수제작 컨테이너를 항공기에서 내리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
이런 활동의 일환으로 유니세프는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를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의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보급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상반기 중에 145개국 대상으로 백신을 균등 공급할 계획이다.
코백스 퍼실리티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전 세계에 실어 나르기 위해서는 글로벌 공급망과 전문성을 갖춘 항공사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에 유니세프는 글로벌 네트워크, 화물 공급능력, 전문적인 의약품 수송능력 등의 기준에 따라 대한항공을 비롯한 전 세계 16개 항공사를 코로나19 백신 전담 수송 항공사로 선정했다.
대한항공은 작년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백신 제조사별로 수송 조건이 ▲-60℃ 이하의 극저온 ▲-20℃ 이하의 냉동 ▲2~8℃의 냉장 유지 등으로 다르다는 점을 감안. 다양한 온도 맞춤 서비스를 위한 콜드체인 강화와 시설 장비 보강에 힘을 쏟았다. 지난 3일에는 문재인 대통령 참관 하에 코로나 백신 수송 합동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니세프와 업무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항공사로서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향후 인도주의적 의약품과 구호물자 수송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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