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 선원 2명이 9일 추가로 귀국했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케미'호 선원 중 한국인 항해사 1명과 인도네시아인 항해사 1명이 전날 오후 각각 한국과 인도네시아로 귀국했다. 이로써 당초 억류된 선원 총 20명 중 한국인 2명을 포함해 8명이 귀국했다. 8명 중 미얀마 선원 5명은 한국을 경유해 지난 2일 밤 미얀마로 귀국했다.
[호르무즈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한국 유조선 선박 '한국케미호' 2021.1.4 kebjun@newspim.com |
이번에 귀국한 선원 2명은 이들을 대체하기 위해 선사 측이 파견한 한국인 선원 2명이 이란 현지에 도착함에 따라 지난 7일 업무 인수인계를 마치고 하선했다. 선사 측은 선박과 화물관리 등을 위한 필수인력 유지 차원에서 대체인력 확보 상황을 고려해 희망하는 선원에 대해 단계적으로 귀국을 추진하고 있다.
외교부는 "선사와의 협의하에 나머지 선원들의 하선과 귀국에 필요한 조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선박과 선장의 조속한 억류 해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4일 한국케미호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해양오염'을 이유로 선박을 나포했다고 밝혔지만 한국케미호가 오염을 유발했다는 증거는 내놓지 않았다. 억류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5명, 미얀마인 11명,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인 각 2명이 타고 있었다.
이후 이란 정부는 지난달 2일 선장 1명을 제외한 선원 19명에 대한 억류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선박과 선장의 최종 석방을 위해 국내에 동결돼 있는 이란 자금 해제 방안을 놓고 이란 측과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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