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30%대로 추락했다. 부동산 문제와 공정성 문제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물은 결과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2%포인트 떨어진 38%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오른 54%로 나타났다. 어느 쪽도 아님은 3%, 모름·응답거절은 5%.
[사진=한국갤럽] |
직무수행 부정평가자에게 부정평가 이유를 물은 결과, '부동산 정책'(3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독단적·일방적·편파적'(6%), '인사(人事) 문제'(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코로나19 대처 미흡'(이상 4%), 'LH 땅 투기'(3%) 등을 지적했다. 이번 주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부동산·LH 문제' 언급이 늘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29%/54%, 30대 44%/51%, 40대 54%/41%, 50대 39%/55%, 60대이상 30%/61%다.
지난주 조사 때는 18~29세(이하 '20대') 38%/44%, 30대 48%/44%, 40대 49%/41%, 50대 38%/58%, 60대 이상 31%/60%였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공정을 중요시 여기는 20대가 하락폭이 가장 컸고,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3040세대도 부동산 문제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8%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3%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2%, 부정 59%).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8%, 중도층에서 36%, 보수층에서 16%다.
4·7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지난 주와 큰 변화가 없었다.
서울의 경우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1%포인트 떨어진 35%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1%포인트 떨어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1%포인트 오른 37%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55%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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