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남·동아시아 지역 코로나19 주간 상황보고서'(Covid-19 Weekly Situation Report: Week 12)에서 북한에서 지난달 25일 기준 총 2만238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WHO는 이들을 대상으로 샘플, 즉 시료 4만4504개를 채취해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으로 검사를 시행했으나 북한 내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2020년 3월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화면. 2020.03.13 [사진=조선중앙TV 캡처] |
그러면서 지난달 19~25일 사이 726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148명은 독감 유사질환이나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라고 전했다.
RFA가 지난달 입수한 WHO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매주 7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유사한 검사 인원수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WHO 에드윈 살바도르 평양사무소장은 지난달 북한 보건성이 더 이상 격리 인원수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내 코로나19 검사장비 등의 부족으로 광범위한 검사 시행은 어려울 것이라며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의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함경북도의 한 북한 간부 소식통은 지난달 RFA에 3월 초 북한 보건성이 코로나19 의심환자와 사망자들에 대한 전국적인 통계조사를 실시했다며, "함경북도의 경우 코로나19 의심 환자수가 총 1만3000여 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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