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뉴스핌] 권오헌 기자 = 충남 서천군농업기술센터는 시설원예 토양환경 개선을 위해 보급한 '시설하우스 암거배수 유공관 설치 지원사업'이 호평을 얻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비닐하우스는 무기 염류가 토양에 쌓이는 염류집적으로 같은 땅에 같은 작물을 이어지을 경우 작물의 생육에 피해를 주는 연작장해가 발생하기 쉽다. 또 논토양에 지어져 배수가 불량해 작물을 재배하는 어려움을 준다.
이에 시설하우스에 암거(유공관)를 매설하면 지하수위를 낮춰 작물생육에 적합한 토양을 만드는 사업이다.
서천군 농가 비닐하우스에 암거배수 유공관이 설치됐다. [사진=서천군] 2021.04.15 kohhun@newspim.com |
센터는 2015년부터 암거배수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농가에 보급해왔으며 이후 기술을 정립해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배수불량, 연작장해가 있는 비닐하우스 중심으로 암거배수시설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유공관을 매립하는 동시에 땅의 표면 아래 단단히 다져있는 하층토를 깨트려 부셔 수직배수 효과를 높였으며 도랑을 파서 땅속이나 지표에 있는 물을 빼내는 명거배수시설도 함께 설치해 집중호우를 대비할 수 있다.
암거배수 등이 설치되면서 연작피해가 많은 수박, 강낭콩 등에서 염류집적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
지난해 같은 연속강우 시 신속한 수직배수로 농작물 피해를 거의 입지 않는 효과도 기대된다.
송진관 센터 원예특작기술팀장은 "다년간의 시설하우스 재배는 토양의 양분 불균형을 초래한다"며 "작물에 좋은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암거배수를 통한 토양 배수 개선 등이 필수이기에 앞으로 암거배수를 확대 보급하고 농가에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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