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국토교통부는 12일 오후 2시부터 한국철도공사 관리구간인 덕암터널 인근(경북선 영주역~어등역 간)에서 '철도 대형사고 실제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최근 대만, 이집트, 멕시코 등지에서 발생한 대형 철도사고에 따른 철도 안전경각심을 높이고 인명 최우선 보호 등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토론 기반의 도상훈련이 아닌 실제 현장 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철도 탈선사고 실제훈련 위치도(경북 영주시 장수로 196번길, 덕암터널 인근) [사진=국토교통부] |
훈련에서는 철도터널 부근에 인접한 도로에서 공사용 차량이 선로로 추락한 사고 상황을 가정했다. 사고 발생부터 복구까지 약 50시간의 사고 대응 과정을 2시간으로 압축해 실제 상황에 대비하는 훈련으로 진행했다.
국토부 외에 ▲영주시청 ▲영주소방서 ▲영주경찰서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소속 관계자 90여명이 참여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훈련 인원을 줄이고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등 예방 수칙을 준수했다.
훈련 내용은 ▲초기대응팀 구성 등 초동조치 ▲화재 진압과 승객 구조·이송, 대체수송 등 범정부 대응 ▲철도 운행상황 안내, 탈선 복구, 구조물 긴급점검 등 시설 복구 등 3단계로 구성됐다.
초동조치는 초기대응팀이 출동해 화재 진압과 승객 구조를 진행한다. 국토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을 설치하고 행정안전부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설치를 건의한다. 이후 열차 방호 등 2차사고를 예방하고 승객 대피 안내와 경찰 폴리스라인 구축한다.
범정부 대응은 우선 긴급구조통제단(소방서)이 도착해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을 진행한다. 철도공사는 현장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상황판단회의를 연다. 영주시는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사상자 구원과 보상 등의 조치 실행한다.
시설 복구는 철도 피해시설물 복구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임시복구·완전복구 예상 시간을 열차이용객에게 방송하고 전광판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내한다.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철도의 탈선·충돌·화재·폭발 등 대형사고 발생시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즉각 대응해 승객 안전을 확보하고 철도 이용객을 위한 서비스 제공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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